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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中 포털에 만화콘텐츠 수출

SK텔레콤이 중국 포털과 손을 잡고 국내 콘텐츠를 유료로 공급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중국 1위 포털인 QQ와 제휴를 맺고 T스토어의 만화콘텐츠를 내년 2월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로 제공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유료 만화 서비스다. QQ는 이용자 수가 5억 명에 달해 중국 포털 중에서도 매출 1위다. 현재 유료 회원제로 전자책 콘텐츠를 공급해 약 6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QQ에 만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T스토어의 CLB(Comic License Bank)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LB는 만화 콘텐츠의 유통ㆍ판매ㆍ정산 등을 도맡는 시스템으로, 수많은 유통 채널과 콘텐츠 공급자가 서로 일일이 별도 계약을 할 필요 없이 다양한 채널에 공급ㆍ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ㆍ일본 등 해외 디지털 온라인 시장까지 겨냥해 만들어진 것. 현재 T스토어의 CLB에는 약 4만여 개의 만화 콘텐츠가 등록돼 있으며, SK텔레콤은 T스토어 인기 순위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 등을 감안해 고른 3,000여 개의 콘텐츠를 QQ에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번역 등 현지화 작업과 저작권 보호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 웹 페이지를 통한 열람 방식이 아닌 별도의 뷰어를 설치해 해당 뷰어를 통해서만 만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QQ는 포털 내 만화 카테고리에서 우리나라 만화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3년 내 100만 명의 유료 회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QQ의 전자책 카테고리에 시범적으로 올린 T스토어의 만화 ‘컬러’가 다운로드 5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성철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앞으로 QQ에 만화뿐 아니라 게임, 음악,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T스토어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T스토어가 국내 문화 콘텐츠를 중국에 수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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