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ㆍ토지 투기의 열풍으로 부동산업이 5년 연속 소득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업종으로 꼽혔다. 3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업종별 부가가치세 납부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매매업자들의 1인당 납부세액은 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광업사업자보다 900만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3, 4위는 제조업(1,200만원), 서비스업(700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부동산 매매업자들의 납부세액은 지난 2000년 2,300만원으로 당시 2위였던 광업사업자(1,200만원)의 두 배에 달한 바 있다. 이어 ▦2001년 2,500만원 ▦2002년 2,700만원 ▦2003년 3,000만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03년 10ㆍ29부동산대책의 여파로 지난해 납부세액이 소폭 줄어들었다. 부동산 매매업자 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00년 1,358명이던 매매업자는 ▦2001년 2,030명 ▦2002년 3,279명 ▦2003년 3,857명 ▦2004년 4,047명으로 급증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업자 수가 최근 5년간 세 배 정도나 많아졌는데도 개인들이 내는 납부세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면서 “부동산 투기 여파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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