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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따로 또 같이… 가요계 품앗이 유행

음반 작업 서로 도와… 국내 가수 프로젝트에 외국인 참여도




[리빙 앤 조이] 따로 또 같이… 가요계 품앗이 유행 음반 작업 서로 도와… 국내 가수 프로젝트에 외국인 참여도 김면중 기자 whynot@sed.co.kr 관련기사 • 제도권 언론 뺨치는 블로그의 힘! • 내게 맞는 블로그 찾기 • 파워블로거 되는 법 • 연극 '서툰 사람들' 연출 장진 영화감독 • 따로 또 같이… 가요계 품앗이 유행 • 4년 만에 신작 발표한 '클럽8' • 여드름 치료, 오장육부 해독이 첫 걸음 • 금연 효과 높여주는 6가지 방법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가요계에서 ‘품앗이’가 유행이다. 친분이 있는 뮤지션들이 서로의 앨범 작업에 참여해 도움을 주고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가수의 노래나 연주에 참여해 도와주는 것을 ‘피처링(featuring)’이라고 하는데 이 같은 품앗이 시스템이 요즘 음반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5년 조PD와 인순이가 함께 부른 ‘친구여’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후 본격화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조PD와 인순이의 열창에 청소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열광했다. 이후 서로 다른 뮤지션이 함께 곡 작업을 하거나 다른 가수의 앨범에 참여하는 게 유행이 됐다. 사람들도 점차 곡 제목 뒤 괄호 안 이름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앨범 수록곡 중 일부 곡이 피처링으로 제작된 경우는 그 동안에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록곡의 절반 이상을 피처링한 앨범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출시되자마자 음반판매량 1위에 오른 토이(Toy)의 새 앨범 ‘땡큐(Thank You)’가 대표적인 경우다. 사실 토이는 국내 피처링 역사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1집부터 객원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앨범을 제작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6집도 마찬가지다. 총 15개 트랙 중 유희열이 직접 부르거나 연주한 노래는 ‘해피엔드’와 ‘프랑지파니’ 그리고 피아노 연주곡인 ‘유(You)’뿐이다. 나머지 곡엔 성시경, 윤상, 윤하, 롤러코스터, 루시드 폴, 김연우, 김형중, 스위트피(김민규), 이지형, 이규호 등 객원 보컬들이 참여했다. 그룹 델리스파이스 기타리스트 김민규의 솔로 프로젝트인 스위트피의 새 앨범도 화려한 ‘진수성찬’을 자랑한다. 유희열(토이), 이석원(언니네 이발관), 김반장(윈디시티), 슬로우준, 정지찬, 타루, 캐스커 등 베테랑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참여로 쌈바, 스카, 솔, 재즈 등이 가미된 독특한 모던록 음반이 탄생했다. 6년 만에 컴백한 박진영의 7집 앨범도 초호화 피처링으로 화제가 됐다. 다이나믹 듀오, 윤미래, 바비 킴 등 내로라 하는 힙합 아티스트 후배들이 피처링에 나섰고,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더걸스의 선예도 마지막 트랙인 ‘대낮에 한 이별’에서 박진영과 입을 맞췄다.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도 ‘이런 여자가 좋아’라는 곡에서 연주 실력을 뽐냈다. 국내 최고의 일렉트로니카 그룹인 클래지콰이의 새 앨범 ‘로보티카(Robotica)’에는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일본의 내로라 하는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도 다수 참여했다. 일본 뿐 아니라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Fantastic Plastic Machine)과 몬도 그로소(Mondo Grosso)를 비롯해 다이시 댄스(Daishi Dance), 엠플로(m-flo), 페즈(Pe’z) 등이 참여했다. 국내 아티스트 중에도 윤상의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모테(motet)’의 디제이 카입(DJ Kayip), 그룹 더블유(W)의 DJ 겸 키보디스트인 한재원 등이 리믹스에 참여했다. 업타운의 리더 정연준의 프로젝트 그룹인 ‘슬로우잼’의 최근 앨범에도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은 타이틀 곡 ‘크레이지 나이트’에서 몽환적인 음색을 뽐냈으며 그룹 몹(Mobb)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스모키는 첫번째 트랙인 ‘들려주세요’를 불렀다. 기타리스트 데이브 포어맨(Dave Foreman), 색소폰 연주자 도날드 헤이즈(Donald Hayes) 등 해외 아티스트의 세션 참여도 눈에 띈다. 피처링을 뛰어넘어 두 뮤지션이 만나 아예 프로젝트앨범을 내는 경우도 있다. 힙합 아티스트 조PD와 프로듀서 윤일상은 오는 1월 31일 프로젝트 앨범 ‘PDIS’를 발표한다. 이번 프로젝트 앨범에는 주현미, 타이거JK, 엄정화, 씨야, 브라운아이드걸스, 정준하, 메이다니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힙합을 기본으로 여러 음악 장르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가요의 여왕’인 주현미의 간드러진 고음과 조PD의 랩이 어우러지는 타이틀곡 ‘사랑한다’가 지난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로 선정된 ‘친구여’의 영광을 재현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수들간의 협업은 음반 뿐 아니라 콘서트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연말엔 R&B 가수 BMK와 힙합 아티스트 양동근이 함께 무대를 꾸몄으며 성시경과 이소라도 ‘센티멘탈 시티’라는 이름으로 함께 연말 콘서트 무대에 섰다. BMK와 양동근의 합동 콘서트를 기획한 아이스타미디어의 이영주 기획실장은 “요즘엔 ‘모듬 공연’이 대세”라며 “힙합과 솔이라는 다른 색깔을 가진 두 뮤지션의 조화가 색다를 것으로 기대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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