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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날씨 리스크’ 커졌다

허리케인에 유가 요동ㆍ태풍영향 대만증시 휴장도<br>유럽선 폭염으로 노동력 저하에 관광타격<br>美중서부, 극심한 가뭄에 곡물값 급등세<br>日은 2080년까지 연35兆원 경제피해 예상



세계 경제에 ‘날씨’가 리스크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허리케인의 진로에 따라 유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또 동남아에서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대만의 증권거래소가 휴장하는 등 금융 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규모가 매년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8일 미국 중서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지난 주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가격이 1년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옥수수 9월 인도분은 부셀(25.4kg) 당 2.62달러로 지난 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콩과 옥수수 등의 주요 곡창지대가 있는 미 중서부에 이상 건조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일리노이주에서는 강우량이 전년의 40%에도 못 미치는 지역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해 곡물 시장이 20년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미와 미국 동남부 지역은 연이어 올라오고 있는 허리케인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데니스에 이은 에밀리가 세력을 확장하자 멕시코 국영 석유업체가 원유 생산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전역에서 15만명이 대피를 했다. 또 에밀리가 미 멕시코만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원유시장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프랑스 파리 시당국은 수은주가 섭씨 40도에 육박하자 ‘3단계’ 경계를 발령한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더위가 2만명의 사망자를 낸 2003년 폭염보다 더 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 중남부 지역 역시 수주일째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무더위로 노동력 저하는 물론 관광 산업에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764명이 숨지고 191명이 실종되는 등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이 지역 희생자가 늘었다. 이러한 사망자수는 지난 98년 홍수로 4,150명이 희생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대만에서는 이날 초대형 태풍 하이탕의 강습으로 금융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는 등 대만 전역이 휴무에 들어갔다. 5년만에 태풍이 직접 강타하자 23개 현ㆍ시에 사상 최초로 휴교령과 휴무령이 내려졌으며 대만 철도도 최초로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영국보험협회는 또 지구온난화가 현 추세대로 계속될 경우 일본은 태풍 등으로 오는 2080년까지 매년 최고 340억달러(약 35조원)의 경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날씨 리스크가 지정학적 리스크 못지 않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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