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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엇갈린 명암] 弱 달러 반사이익에 ‘웃고’

미 기업들이 약(弱) 달러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질적인 기업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소폭 성장했음에도 달러화 가치 절하에 따른 환차익으로 외형이 상당히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2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13%(가중평균) 절하됐다. 특히 유로화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최고치에 비해 32%나 떨어졌다. 세계적인 정보통신 업체인 IBM은 달러화 약세로 지난 1ㆍ4분기 매출이 11%나 증가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달러화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전제하지 않았을 경우 IBM의 매출 증가율은 단지 4%에 불과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정생활용품 업체로 전세계 200여개국에 진출한 콜게이트도 1ㆍ4분기 매출이 20%나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달러화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1ㆍ4분기 매출이 12% 늘어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달러화 가치가 1년 전 수준을 유지했을 경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1%에 머물렀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널은 달러화 가치 하락이 직접적인 환차익을 가져 오는 것은 물론 미 기업들의 대외 가격경쟁력 향상, 유럽 등 외국 기업들의 미 시장 진출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프루덴셜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미 기업 이익 가운데 26%가 해외 영업에 의한 것이어서 달러 약세로 인한 수익 증가는 앞으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폴크스바겐, 베네통 등 유럽 기업들은 약 달러(강 유로)로 인해 적지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핀란드의 제지 업체인 UPM은 유로가 약세를 보였던 지난 2000년에는 수익이 23%나 늘었지만 올 1ㆍ4분기에는 유로 강세로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유럽 의류 업체들은 유로 강세로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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