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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경영권 FI에 넘기겠다"에 채권단도 긍정 검토

대우건설 매각 무산 대비 '비상카드' 꺼내<br>우선협상자 자금조달등 압박 협상실패 따른 충격도 최소화<br>"알짜기업 해외헐값 매각보다 채권단서 인수후 재매각을"



SetSectionName(); 금호 "경영권 FI에 넘기겠다"에 채권단도 긍정 검토 대우건설 매각 무산 대비 '비상카드' 꺼내우선협상자 자금조달등 압박 협상실패 따른 충격도 최소화"알짜기업 해외헐값 매각보다 채권단서 인수후 재매각을"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대우건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 무산에 대비해 '비상카드'를 꺼내들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대우건설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공식 제안했고 채권단도 매각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강구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금호그룹과 대우건설을 모두 살리는 방향에서 이해관계자들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 시한 때문에 아까운 국내 기업들을 해외에 헐값에 파는 것은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채권단과 FI들이 경영권을 우선 인수한 후 다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1일 대우건설 FI들인 18개 금융회사 실무진을 만나 풋백옵션 행사시점을 수개월 연장하거나 아예 대우건설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금호그룹이 이 카드를 꺼내든 것은 우선협상대상자들에게 대우건설 인수협상과 자금조달의 진정성을 압박하는 것과 함께 협상실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채권단도 대우건설 매각 차질에 대비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채권단은 FI들을 만나 금호그룹이 제안한 경영권 양도 및 풋백옵션 행사 연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안은 본입찰 결과를 지켜본 후 내놓을 계획이지만 금호가 제시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채권단이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들과의 협상이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한두 개의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권 매각 등 컨틴전시 플랜 가동=금호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18.6%를 FI들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FI의 보유지분은 현재 확보한 지분 39%와 금호산업의 18.6%를 더해 57.6%까지 늘어난다. 이처럼 금호그룹이 경영권 양도 및 풋백옵션 행사 시점(15일) 연장을 공식 요청한 것은 자베즈파트너스ㆍTR아메리카 등 2곳의 우선협상대상자들이 대우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들 우선협상자의 인수 의지와 진정성을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풋백옵션은 지난 2006년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FI들에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을 밑돌 경우 금호그룹이 이를 되사주기로 한 계약이다. 하지만 대우건설 FI들이 경영권 양도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대우건설을 떠안은 뒤 높은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채권단과 FI들이 대우건설 경영권을 넘겨받은 후 대우건설 인수에 진정성이 있는 희망자에게 다시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우선협상자들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대우건설 지분 매입 여부는 FI들이 결정할 문제이며 채권단은 지분을 매입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대우건설을 인수하거나 FI로 참여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매각 무산 가능성 높아=채권단은 우선협상자들의 자금조달 계획과 전략적 투자자(SI) 확보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는 모두 인수자금의 50%를 국내 금융회사로부터 조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인수금융'은 가능하지만 FI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베즈파트너스는 주요 투자가로 꼽히던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자금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두바이월드 사태로 자금조달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TR아메리카도 산업은행을 끌어들여 FI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FI 자격으로는 참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시장 딜이 전개되기 이전에는 채권단이 FI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었겠지만 시장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인수금융만 고려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우선협상자들이 자금마련에 실패하거나 채권단과 FI들이 경영권 양도, 풋백옵션 연장 등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우건설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금호그룹은 4조원가량의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하게 되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도 구조조정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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