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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실적 쑥쑥 '즐거운 비명'

중국發 대란으로 정제마진 9월보다 2배 껑충… 내년 2분기까지 강세


중국발 경유대란의 여파로 정제마진이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정유업계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정제마진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정유업계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9월 배럴당 평균 3.24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12월 들어 6.44달러를 기록해 9월 대비 두 배나 올랐다. 올 들어 3~5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월평균 복합정제마진이 6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달이 처음이다. 복합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얻는 단순마진에 벙커C유를 원료로 휘발유ㆍ등유ㆍ경유 등을 만드는 고도화설비의 마진을 합한 것이다. 고도화설비를 돌릴 때 원료인 벙커C유와 생산된 경유제품 가격의 차이인 크랙스프레드도 12월 들어 배럴당 24.02달러까지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147%에 달한다. 이처럼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난방유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유대란까지 겹치며 경유를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유부족 사태는 중국 지방정부가 에너지 소비량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제한조치를 취하자 제조업체들이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려고 자체 경유발전기 사용을 늘리면서 발생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유대란이 조금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겨울철 난방유 수요와 봄철 농업용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여 등ㆍ경유 정제마진 강세는 내년 2ㆍ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되면서 정유사들의 올 4ㆍ4분기 및 내년 실적개선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이 고도화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상태여서 복합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4ㆍ4분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4ㆍ4분기에는 정제마진 악화로 실적이 매우 안 좋았는데 올 4ㆍ4분기에는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3년 만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K에너지의 올 4ㆍ4분기 영업이익은 4,875억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 7억원 대비 700배가량 늘어나고 S-OIL의 4ㆍ4분기 영업이익도 3,7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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