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사우디, 우리 도움 없이는 생존 불가…도울 것"

사우디-이란 극한 갈등 속 사우디 공개 지지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 이란이 극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사우디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 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로 지난해 7월 타결된 이란 핵합의를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은 조만간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이란은 (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함으로써) 벌써 합의를 위반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지금 이란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의 잘못된 핵합의 때문에) 이란이 강한 힘을 갖게 됐다”면서 “이란은 현재 사우디를 들이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석유를 원하고 돈을 원하고 그 이외에도 많은 다른 것들을 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솔직히 말해 지금은 이란이 사우디로 나아가려는 국면인데 사우디는 우리의 도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면서 “문제는 과연 어느 시점에 우리가 (이번 사태에) 개입하느냐, 또 그 대가로 사우디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지불하느냐 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사우디를 돕고 보호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우디 역시 경제적으로 우리를 도와야 한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우디는 하루 평균 10억 달러(1조1,90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으로 곤혹한 입장에 처한 미 행정부가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고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은 현재 오랜 우방인 사우디의 편을 들기에는 핵합의 이후 미래 관계를 다져나가야 하는 이란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형국에 놓였다.



사우디는 앞서 지난 2일 시아파 진영이 사면을 강력히 요청한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를 포함해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 47명의 형을 집행해 이란의 강력한 반발을 산 데 이어 이어 3일에는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전격 선언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