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16 키플레이어에게 듣는다] 중국 헬스케어 펀드 주목하라

<5> 존 리 메리츠운용 대표

111

中 헬스케어 산업 급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크게 늘어날 것

亞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출시

"기업 펀더멘털 보고 장기투자" 메리츠 전략에 투자자들 공감

지난해 수익률·자금유입 1위


"항상 운용·투자를 할 때 '20년 뒤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장기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 펀더멘털에 투자의 초점을 맞췄고 지난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이어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해 해외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 합니다."

존 리(한국명 이정복·사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리 대표가 올해 장기 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해외 투자로 지난 4일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중국 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중국 펀드 출시를 준비해왔지만 너무 많은 곳에서 중국 펀드를 내놓아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시아 신흥국 주식형펀드, 하이일드 채권펀드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리 대표는 헬스케어 부문을 강조하며 "한국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분야로 인구가 많은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이 커지면 전 세계적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해외 국부펀드·연기금 등의 한국 투자 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해외 기관에서 투자일임 형태로 유치한 자금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해외 투자자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어 향후 투자 유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리 대표와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자산운용업계에서 수익률·자금유입 모두 1위에 오르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21.98%의 수익률로 운용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간판 펀드인 '메리츠코리아'는 지난 한 해 1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성과 면에서도 17.66%의 수익률을 보여줬다. 그동안 계속 강조해온 장기 투자 철학을 일관되게 실천했을 뿐 다른 비결은 없다는 것이 리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메리츠의 투자 철학을 신선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해당 기업과 동업하는 것이라는 철학이 공감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시가총액 규모에 얽매이지 않을 것 △무조건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것 △기업 펀더멘털만 보고 투자할 것 △모든 기업은 직접 탐방 후 투자를 결정할 것 △투자 후 장기 보유할 것 등의 투자 철학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리 대표에게도 올해 국내 금융시장의 전망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는 "단기적 시장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며 "올해는 시장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 대표는 고령화, 기업경쟁력 저하, 수출 부진 등 한국 경제가 처한 어려움은 모두 극복 가능한 문제로 평가했다. 또 한국의 주식 가격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고 대형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으로부터 얻는 이익도 확실히 있기 때문에 마냥 어려운 상황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리 대표는 "올해는 중국 내수주 등 중국과 관련된 수익구조를 지닌 종목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지난 연말 신문광고를 통해 임원 승진 인사를 알리는 등 튀는 행보에 대해 "미국·유럽 등의 금융회사의 운용문화를 그대로 한국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다양한 문화의 금융회사가 많이 생겨나서 기업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