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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 어둡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금리 더 떨어져 '1%대'서 오래 머물수도

국고채 10년물 금리 첫 1%대

국제유가 반등 조짐 없고 글로벌증시 회복 안되면

당분간 상승 기대 어려워… 시장도 '한은 금리↓' 무게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1%대 안착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경기상황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감안할 때 단기간 금리 상승 요인이 없다고 보고 있다.

올해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10년물 국채 금리의 1%대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돼왔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시장은 올해 들어 장 초반 강세로 시작하다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강세 폭을 줄이는 패턴을 반복하며 금리 하단인 2% 돌파를 시험해왔다. 지난 7일 사상 최저치인 2.015%로 장을 마감했을 때도 장내 지표금리는 장중 한때 2.000%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던 14일에도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낮춘 영향으로 장내 지표금리가 1.996%까지 하락했다.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에 비해 경기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 1%대는 그만큼 시장에서 국내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7.3bp 하락한 1.982%를 기록하며 다시 1%대로 진입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를 줬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미국 채권 금리보다 한국 채권 금리가 낮아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같은 흐름대로라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지 않는 이상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잦아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팀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채권 금리도 상승 모멘텀을 획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 4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조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채권 강세를 예상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이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융시장의 불안 확대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상보다 완화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달러화 강세가 약화되면서 일본과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의 여지가 확보되고 중국도 3월 전인대를 앞두고 통화 완화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간주했던 2%가 깨지면 다음 지지선은 1.80%로 상정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보다도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박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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