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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200조원에 가까운 무역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에 따른 수출 감소로 붕괴한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하기 위해 신흥 시장과 서비스·소비재 수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6일 세종시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무역보험 공급목표를 지난해(168조원)보다 17% 늘린 196조원으로 정했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와 신흥·전략시장 개척, 미래산업 육성에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22조원)과 4위 수출국인 베트남(5조원) 무역보증을 지난해(22조원)보다 5조원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두 국가가 자유무역협정(FTA) 2년차에 접어든데다 최근 커지고 있는 중국 서비스·소비재 시장과 삼성·LG 등 우리 기업 진출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베트남 수출을 더 키워야 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이란 재무부와 20억유로의 '포괄적 금융약정'을 체결해 우리 기업이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에 진출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지원액도 지난해보다 5조원 늘린 46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하는 종합상사와 전문무역상사에 대한 보험료도 25% 할인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유도하고 국내 은행에 중소기업의 사전 무역보증한도를 제공하는 '금융기관단체보증'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류 수출 지원을 위해 문화콘텐츠 펀드 투자보증 제도를 실시하고 정보기술(IT) 등 서비스재 수출 지원을 위한 서비스종합보험도 3,0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으로 아시아 등 신흥 시장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해외 투자보험 지원 대상을 해외 인프라펀드 등 집합투자기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수출 신시장과 미래산업을 미리 발굴해 수출 기업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무역보험 지원을 하겠다"면서 "무역보험 총력 지원을 통해 수출 위기 조기 극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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