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장보환 하남돼지집 대표, 국민음식 삼겹살, K푸드 대표선수로 키울 것

하남시 구석 12평 매장서 시작… 6년만에 164호점 내며 승승장구

지난해 매출 1,000억 돌파하며 돼지고기 외식브랜드 1위 올라

최근 간편식 메뉴 개발 시작…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준비

하남돼지집 장보환 대표

"한국인의 희로애락이 담긴 삼겹살은 대중성과 상품성을 갖춘 최고의 메뉴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 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삼겹살을 불고기와 비빔밥을 잇는 K푸드의 대명사로 키워내겠습니다."

프리미엄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으로 지난해 외식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장보환(42·사진) 하남F&B 대표는"품질에 대한 지독한 고집이 하남돼지집의 본연적 경쟁력"이라며 "하남돼지집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찾은 고객은 없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초밥 요리사가 꿈이었다. 일본 음식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요리로 자리잡은 초밥의 매력을 제대로 알고 싶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초밥 공부를 위해 일본 유학길에 오르려던 찰나 가세가 기울면서 어쩔 수 없이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인터파크에 입사해 10년 동안 근무하며 동년배보다 일찍 운영기획팀장 자리까지 올랐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장 대표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며 승진도 했지만 더 늦기 전에 나만의 음식점을 꾸리고 싶었다"며 "식당을 운영해본 적은 없어도 음식에 대한 자신은 누구보다 있었기에 계획보다 빨리 창업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뉴는 늘 생각해왔던 삼겹살이어서 별다른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시내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여유가 없었기에 가게를 얻은 일부터 막혔다. 음식점의 성패는 위치가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장 대표는 결국 2010년 6월에 처가가 있는 하남시 신장동 구석에 위치한 한 상가에 12평짜리 매장을 꾸렸다.

인적 드문 변두리에 문을 연 하남돼지집은 개업하자마자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꼭 방문해야 하는 삼겹살 맛집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줄을 서서 먹는 진풍경이 연일 연출됐다. 초벌구이를 통해 육즙이 살아 있는 돼지고기를 내고 직원들이 일일이 고기를 구워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이다.

2년 뒤에는 가맹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하남돼지집을 찾은 고객들이 가맹점주로 속속 변신하면서 지난해 1월 100호점을 기록했고 최근 164호점까지 냈다. 6만5,000마리의 돼지가 지난해 하남돼지집을 거쳐갔고 연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방문객도 450만명으로 늘어나 하남돼지집은 전 매장이 한돈 냉장육을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돈 판매 인증업소가 됐다. 국내 돼지고기 외식업체 중에서 판매고, 도축율, 점유율 모두 1위 브랜드다. 지난달에는 국산 김치만 사용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국산김치자율표시제 1호 인증'까지 받았다.

하남돼지집은 올해 점포를 260개까지 늘리고 연매출 1,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3년에 걸친 가맹사업 동안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이 8,000만원에 육박하고 폐점률이 외식업계 최저인 0%대라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삼겹살, 김치찌개, 김치 등을 간편식 메뉴로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하는 등 오프라인 외식 브랜드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국내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삼겹살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푸드 전문점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