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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주인 세번 바뀌어도 승승장구, 롯데렌터카의 비결은

'1등 DNA'로 화학적 결합 성공… 롯데그룹 지원 '톡톡'

그룹 차량렌탈 등 영업기반 확보… 올 매출 1조3,000억 달성 목표

롯데렌탈 사내 동호회 활발

감성 통합·부서간 소통 큰기여… 표현명 사장 "본격성장 기회"

표현명 대표님 (14)

롯데렌터카(옛 kt금호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의 옴니채널전략팀원들은 모두 입사한 회사가 다르다. 롯데 출신 팀장부터 kt렌탈 출신 대리까지 서로 다른 문화에서 일해온 사람들이 모여 있다. 금호렌터카와 kt렌탈로 각자 시작해 kt금호렌터카·롯데렌탈 등 두 차례 인수합병(M&A)으로 세 번이나 사명을 바꿔야 했던 운명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렌터카 업계 1위인 kt금호렌터카가 롯데로 인수되면서 회사에는 kt·금호·롯데의 DNA가 뒤섞여 있다.

회사 주인이 바뀌는 시련에도 롯데렌탈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가까이 매출이 성장했다. 표현명 롯데렌탈 사장은 "국내 5대그룹에 속하는 롯데그룹의 일원이 돼 우리 사업 성공의 매우 중요한 요소인 신용등급에도 더욱 긍정적"이라며 "(롯데그룹의) 호텔·관광 등 여행업, 쇼핑·마트 같은 전국적인 대형 유통망, 카드·손해보험 같은 금융업이 우리 사업과의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렌터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벽을 넘어선 롯데렌탈은 올해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품에 안긴 롯데렌탈은 2,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사업확장에 나선다. 금호렌터카와 kt렌탈이 합병할 당시에도 kt는 1,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자동차경매장 오토옥션과 제주 오토하우스를 세웠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롯데렌탈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로 표 사장은 '1등 DNA'를 꼽는다. 업계를 리드해온 조직문화가 M&A라는 악재에도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표 사장은 M&A 직후 임직원들에게 "2010년에 출범한 kt렌탈은 합병 4년 만인 2014년 매출 1조원의 대기업으로 우뚝 서 kt그룹 신성장사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이 같은 성과와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에 kt렌탈은 국내외 유수 대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고 마침내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일원이 된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그는 또한 "롯데그룹에 편입된 직접적인 효과만 보더라도 약 90개사와 임직원 규모 9만여명에 달하는 그룹사의 차량렌털과 OA렌털 등 대량의 영업기반이 확보된다"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대부분의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그룹의 다양한 상품·서비스·채널·물류 등의 역량과 우리의 사업역량을 융합한다면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 6월 kt와 금호렌터카 간 합병으로 기업문화가 다른 두 집단의 결합에 따라 어려움이 발생했다. 사내에서는 출신이 다른 임직원 간의 '감성통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롯데렌탈이라는 또 다른 회사로 이동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렌털업의 특성상 전국에 지점 및 영업소가 산재돼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롯데렌탈 인재개발팀은 어느 조직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를 통합하는 최정예부대로 불린다. 이들은 '감성통합'과 '부서 간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펀(Fun) 경영'의 일환으로 2010년 7월부터 '사내동호회'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축구·농구·야구·볼링 동호회를 비롯해 영화·독서·낚시·등산·캠핑 등 총 16개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 임직원의 약 20%인 381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사내 인트라넷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게시판 '와글와글 스토밍'을 개설해 소통을 돕고 있다. 2013년 개설된 이곳은 지난해까지 약 5,400건의 글이 게시됐다. '와글와글 스토밍'은 '와글와글+브레인스토밍'의 합성어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폭풍처럼 쏟아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초기 구축 때 게시판 내 마우스 우측 클릭이 불가능하게 설정해 글 복사 및 IP·실명추적 등을 사전에 방지했다.

롯데렌탈은 이 같은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아시아 1위 렌터카 업체를 노린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17년 도요타 렌터카를 제치고 아시아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세계 4위 규모의 렌터카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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