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이 그동안 저유가와 대외 불안으로 주가가 장기간 정체 상태에 머물렀지만 최근 해외수주와 신흥국 리스크 완화를 계기로 다시 성장을 모색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가장 큰 성장 변수는 해외”라면서 “지금까지 쿠웨이트 알주르 탱크를 약 2조원에 수주했고, 에콰도르 정유, 아시아발전플랜트, 이란병원 등을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해외수주 목표액의 70%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10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5년 동안은 체력 강화 기간이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는 약 1조원의 현금흐름이 발생해 향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악성 해외수주를 해소한 특별한 해였다”며 “금융위기를 전후해 누적됐던 6,000억원의 미착공PF(당진 송악, 평택, 광주 태전)를 대부분 해소했고 연초 광주 태전 7지구(1,000세대)마저 분양하며 미착공PF를 전량 해소했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에도 2010년 이전 수주했던 중동 저가 수주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며 ”2015년 ‘마덴’을 완공하며 400억원을 수취했고 올해 하반기에도 2014~2015년 추가 비용반영이 컸던 쿠웨이트 현장에서의 비용이 환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런 점을 모두 반영해 현대증권의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10%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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