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직장인과 대학생 29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8.3%가 5월 기념일 중 가장 부담스러운 날로 어버이날을 꼽았다.
이 때문에 부모님을 직접 만나 시간을 보내고 선물을 드리기보다 어버이날을 ‘없는 날’인 셈 치거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간단히 감사 인사를 보내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35)씨는 “부모님에게서 받은 용돈으로 카네이션 사는 게 사치처럼 느껴지고 지금 불효하더라도 얼른 합격해 제대로 된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재수 끝에 대학에 입학한 이모(23)씨도 “어버이날을 챙기려고 하면 부모님이 ‘그 돈으로 책이나 한 권 더 사보라’고 하신다”라면서 “어버이날에 선물이나 카네이션 갖다 드리는 친구를 거의 보지 못했다”라고 요즘 분위기를 전했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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