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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 2년 째 '역성장'… 대기업·제조업 매출감소 컸다

한은, 2015년 기업경영분석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뒷걸음질치는 ‘역성장’이 뚜렷했다. 5곳 중 1곳은 영업적자 상태였다.

한국은행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자산 120억원 이상으로 금융감독원이 외부감사대상 기업(외감기업)으로 지정한 기업 1만9,367곳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2.4% 줄면서 감소 폭이 2014년(-0.3%)보다 확대됐다. 매출액증가율은 2013년 1.9%에서 2014년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2년째 악화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크게 흔들렸다. 제조업 매출액은 2013년 1.2% 증가했지만 2014년에는 1.9% 줄었고 지난해에는 감소폭이 4.2%로 커졌다. 전기가스·건설·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간신히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3.1%(2013년)→2.2%(2014년)→0.1%(2015년)로 매년 내려앉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13년 1.3%에서 2014년 -0.7%, 지난해 -3.8%로 감소세다. 수출 의존형 산업이 많은 대기업 역시 글로벌 경기부진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한 셈이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외감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4.3%에서 지난해 5.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물건을 1000원어치 팔면 52원을 손에 쥐었다는 의미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 수출대금을 달러화로 받는 기업들에 유리하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2.7%에서 지난해 6.8%로 크게 뛰었다.

그러나 외감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은 여전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28.1%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0%를 밑도는 영업적자 기업은 19.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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