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적발표 예정 기업들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71%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실적발표를 앞둔 코스피 상장사 193곳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71% 늘어난 13조3,15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04% 늘어난 162조2,257억원, 당기순이익은 127.96% 늘어난 8조9,549억원으로 전망된다.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으로는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한항공(003490)이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2·4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5%를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이 추정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3개월 전 추정치보다 6.2%가량 올라간 수치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일본 규슈 지방 연쇄 지진과 유럽지역 테러 등 항공여객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내국인 출국자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하는 등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국제선 여객 매출이 전년 대비 3%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자회사인 한진해운의 리스크는 주가에 부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같은 업종인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지난해 61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64억원가량으로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장비·기기 업종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이 기대된다. 이 가운데 일진머티리얼즈(020150)와 대덕GDS(004130)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적자의 원인이었던 일진 LED와 오리진앤코의 손실처리가 완료되며 향후 실적증대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186원이던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이달 들어 188원87전으로 오르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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