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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반대급부 원하고 출연하지 않았다"

미르재단 출연 대가성 없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승계와 무관

장제원 의원, 한화 정유라에 말 상납 의혹제기

증인 선서하는 재계 총수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굴지의 총수들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대표이사,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구본무 LG 대표이사, 손경식 CJ대표이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반대급부를 원하고 (재단에 돈을) 출연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의 대가성 여부를 묻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에 이 같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는 “물산의 합병비율은 임의로 조정은 안 된다고 들었다”며 “합병은 승계와 관련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한화그룹의 말 상납 의혹도 제기했다.

장 의원은 “한화 그룹이 8억3,000만원짜리 네덜란드산 말 두 필을 구입해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에게 상납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26일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말을 수입해 승마협회 승마훈련원 마방으로 보내졌으며 이를 정 씨가 탔다”며 “같은 해 정 씨는 이 말을 타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면서 “삼성 역시 정 씨에게 10억원 상당의 말을 줬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2014년 11월에는 한화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면서 방산, 화학업계의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의 대기업이 망나니 같은 정 씨에게 말을 주고 이렇게 부도덕한 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정유라가 금메달을 딴 것은 알지만, 정씨가 그 말을 탄 것은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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