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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립]인터넷 달구는 '정치풍자' 패러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풍자한 한 개그 코너에서 대통령 역을 맡은 배우가 비아그라를 들고 “고산병 치료제로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는 청와대를 비판하고 있다./사진=유튜브캡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국민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이를 풍자한 다양한 형태의 패러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6차례째 촛불시위를 이어가는 국민들의 답답함을 대변하듯, 정치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번 주는 특히 대통령과 국무회의를 설정해 현실 속 논란을 극대화한 한 개그 코너(https://www.youtube.com/watch?v=NMVhOfnMO-0)가 각종 커뮤니티, 동영상사이트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상은 우선 세월호 사고 당시의 7시간을 비꼬면서 시작한다. 웅장한 노래와 함께 등장한 대통령은 자기 소개를 한 직후 “대통령은 원래 재택 근무하는 거 아닌가. (내가 있는 곳이)직무실인데, 깨톡(카톡)으로 회의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사고 당일 관저 집무실에서 서면보고를 받았다는 현실 속 대통령을 꼬집었다.

청와대가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했다는 비아그라도 풍자했다. “높은 자리에 있으니 머리 아프다”는 대통령의 말에 국무총리는 “청와대에 한 100알 있다”며 비아그라를 건넨다. 고산병을 ‘대통령’이라는 높은 자리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이다. 이어 문체부 장관이 등장해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머리 아프다고 약을 먹으면 안된다”며 “골 아플 때 추는 골품체조를 10억을 들여 만들었다”고 말했고, 그가 말도 안되는 체조 시범을 보이는 동안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억을 거기다 쓴 것이냐? 사퇴하라”고 소리쳤다. 이는 각각 ‘늘품체조’와 앞서 지난 국정감사 때 교육감 질의 논란에 휩싸였던 이은재 국회의원을 연상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 속 대통령은 또 노동부 장관의 보고에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나만 해도 계약직인데, 그 5년도 다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도 언급하며 국회의 탄핵안 발의와 특검 조사를 앞둔 현실 속 대통령의 처지를 떠오르게 했다.

국가 최고 통수권자에 대한 노골적인 풍자와 비판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정 농단에 따른 범국민적 분노가 공감대를 얻으면서 개그맨들 뿐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성역 없이 이뤄지고 있다. 40대 한 시민은 ‘박근혜 그만 두유’를 만들어 주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30대 한 연극배우도 최순실 코스프레를 하고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웃고 즐겼다. 일부 휴대폰 매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풍자하는 포스터를 홍보물로 이용하기도 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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