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39만원으로 끌어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사이판·푸켓·캄보디아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고가 브랜드 설화수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이 면세점은 1·4분기 165개에서 3·4분기 212개까지 늘어났으며 중국에서의 설화수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성장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성장률은 내년 12.8%로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기 위한 자체적인 구매 제한, 중국 인바운드 감소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 등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비용 지출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인 면세점 매출 둔화와 중국발 리스크 확대, 비용 발생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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