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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종' 울린 박태환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200m '2관왕' 완벽부활

'김종 전 차관 압박' 리우 설움 털어

박태환이 8일 캐나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태환이 세계 톱클래스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윈저=AFP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이 아시아선수권 4관왕에 이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르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1초0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채드 르 클로스(1분41초65·남아공)에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르 클로스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접영 200m에서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50m)과 달리 25m를 왕복하는 대회다. 올림픽과 환경은 다르지만 박태환의 기록을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턴 동작이 2배라 변수가 많은 경기에서 박태환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업그레이드된 순발력과 레이스 운영 능력을 증명한 것이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미국의 또 다른 수영 영웅 라이언 록티가 지난 2010년 세운 1분41초08을 경신한 대회 신기록이기도 하다. 예선을 7위로 통과하는 바람에 결선에서 1번 레인에 배정받을 때만 해도 금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1번 레인은 물살의 저항이 가장 커 기록이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박태환은 그러나 경쟁자들이 시선에 걸리지 않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히려 독주를 펼쳤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 3분34초59로 우승하며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낸 박태환은 이틀 연속 기록 행진을 벌이며 화려한 재기를 선언했다. 약 2주 전 도쿄 아시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국제 무대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금빛 물살을 가르고 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 이후 최순실의 조력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압박으로 리우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뻔했다. 이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박태환 측 주장이다. 리우에서 전 종목 결선 진출에 실패한 박태환은 그러나 공교롭게도 문제의 김 전 차관이 구속 기소를 앞둔 시점에 연일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다.

명예회복의 무대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는 박태환은 최대한 많은 실전을 치르며 전성기를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대회 400·1,500m에도 출전해 4관왕을 노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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