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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이어 장마…채소·과일 가격 상승 지속되나

감자가격 작년보다 94%↑…양파도 82% 급등

과일도 추가 상승 가능성…장바구니 부담 늘듯

채소 과일가격 폭등세/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으로 채소·과일값이 폭등한 가운데 장마의 영향으로 과수원과 밭 침수 피해가 우려돼 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3일 현재 주요 채소·과일 21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6월 26일보다 평균 8.92% 올랐다.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수미(秀味)종 감자다. 수미종은 1962년 위스콘신대학이 종자를 개량한 흰 감자 계열의 고급형 감자다. 한랭한 기후에서 키우기 쉽고 저장성이 좋아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흰 감자의 대표적인 품종 중 하나다. 수미종 감자(상등급) 20kg 가격은 2만 7,515원으로, 지난해 6월 26일(1만 4,165원)보다 무려 94% 뛰어올랐다.

양파(1kg·상등급)도 649원에서 1,183원으로 82% 치솟았다. 애호박(20개·상등급)도 1만 3,868원으로, 지난해 8,004원에서 73% 상승했다. 백다다기오이(100개·상등급)는 62% 오른 3만 3,493원, 고구마(10kg·상등급)는 50% 상승한 3만 621원으로 집계됐다. 풋고추(10kg·상등급)도 3만 3,158원에서 3만 9,882원으로 20% 올랐다.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사과 후지 (10kg 상자·상등급)은 2만 9,922원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비해 32%나 올랐다. 여름 과일인 수박(2%↑)과 자두 대석조생(24%↑)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채소와 과일 21개 품목 중 지난해 동기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다. 가뭄에 이어 장마까지 겹쳐 채소·과일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철에는 생육부진과 출하량 감소로 채소류와 과일류의 가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채소·과일값이 폭등했는데 최근 폭우 피해까지 겹쳐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불황으로 힘들어진 가계 살림이 더 빠듯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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