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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손놓고 올림픽 중계 볼수 있다고?

[현대차, 평창올림픽서 4단계 자율주행차 시연]

차세대 수소전기차·제네시스 G80

서울~평창 200㎞ 구간 자율주행

전세계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 뽐내





올해 2월부터 위장막을 씌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여러 대가 영동고속도로에 속속 등장했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시험용 차량들. 하지만 수소전기차의 성능을 위한 테스트가 아니었다. 운전석에 앉은 사람들은 눈만 뜨면 자율주행기술만 생각하는 현대자동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 소속 연구원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이들이 서울과 강릉을 오간 누적 거리는 수십만㎞에 달한다.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는 고속도로의 지형과 모든 나들목·분기점·터널 등의 정보를 차곡차곡 저장했다.

현대차(005380)가 미래형 자동차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품고 등장한다. 무대는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 앞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보여주겠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현대차는 내년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서울 만남의광장과 대관령 톨게이트 구간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연을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투입되는 차량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와 제네시스 G80 2대다. 4단계 자율주행기술은 특정 구간 내에서 운전자는 전방 주시를 포함해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차량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통제할 수 있다. 시연 차량에 탑승하면 운전자 역시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현장으로 곧장 갈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4단계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자율주행 구현은 CES 때보다도 난도가 월등히 높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우선 구간이 200㎞에 달하는 장거리인 만큼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더군다나 지형 특성상 영동고속도로에는 긴 터널들이 7개나 포진해 있다. 터널 내에서는 인공위성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이 먹통이 된다. 온전히 설계된 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1년가량의 시간 동안 현대차 연구원들이 수없이 영동고속도로를 오간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단순히 보여주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는 올림픽 기간 중 자율주행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를 평창 주 경기장 주변에 배치해 선수단은 물론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와 관람객 누구나 자율주행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50대를 투입해 평창·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일반인 시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 부지에는 수소전기차 체험 공간이 들어서고 3세대 수소 전기버스 기반의 셔틀버스가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실어나른다. 평창이 곧 수소 도시가 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창의 뜨거운 열기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첨단 자동차 기술도 전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보고 체험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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