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예약을 하고 아무 연락 없이 예약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예약부도로 소상공인들이 멍들고 있다”며 사회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쇼(no show)로 불리는 예약부도 탓에 음식점은 예약손님을 위해 준비한 식재료와 비용, 시간과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되고 그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고객들의 예약부도로 음식점, 미용실, 병원, 고속버스, 소규모 공연장 등 5대 서비스 업종이 입은 연간 매출손실은 4조5,000억원, 고용손실은 10만8,170명에 달한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대표적인 노쇼 유형으로 △여러 업장에 한꺼번에 예약을 잡아놓는 경우 △갑자기 장소를 변경하는 경우 △취소 통보조차 하지 않는 경우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되는 경기환경에서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언제까지나 감수할 수만은 없다”며 “자신이 노쇼 유형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는지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가 건전한 신용사회로 나아가도록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앞서 노쇼 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 공모를 진행해 최우수작으로 ‘예약은 Yes, 노쇼는 No!’를 선정했으며 우수작에는 ‘Stop! 예약부도, Smile! 소상공인’ 등을 선정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런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오프라인 등에서 예약부도 관행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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