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9년에 설립된 일본 폴라오르비스(POLA ORBIS·4927.JT)홀딩스는 주력 브랜드인 폴라와 오르비스가 합쳐져 탄생한 기업이다. 매출의 93%가 화장품 사업에서 발생한다. 화장품 사업 내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폴라 63%, 오르비스 23%, 줄리크 6%, H2O 1%, 기타 브랜드(THREE·디센시아·올레인) 7%다.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인 폴라의 매출 비중이 지난 2016년 57%에서 지난해 63%까지 6%포인트 증가했다.
폴라오르비스홀딩스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오른 595억엔(약 5,87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9% 상승한 99억엔(영업이익률 16.7%)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이 558억엔으로 연간 6.6%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고가 브랜드인 폴라가 2016년 대비 9.2% 성장하면서 오르비스의 역성장세를 만회했다. 폴라의 인바운드 매출 비중은 약 11%로 인바운드 수요에 힘입어 올해 1월 한국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폴라의 대표 제품인 고가의 화이트샷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97억엔(YoY +10%)을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7억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3억엔을 기록했다. 의약품 등 기타 부문 매출액은 연간 0.8% 감소한 30억엔을 기록, 영업이익은 7,000만엔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폴라오르비스는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530억엔과 6.7% 늘어난 415억엔을 제시했다. 부문별 매출액 가이던스로는 화장품 부문이 지난해보다 3.8% 성장하고 부동산 부문이 전년 대비 -3.5%로 소폭 역성장하며 기타 부문에서 0.6%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폴라의 고성장세를 기대하는데 1월 한국 면세점 입점에 이어 4월에 베이징과 상하이·홍콩에 4개의 해외 점포를 출점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히트 제품 링클샷을 6월부터 해외 매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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