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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원광연 이사장 "허위 학술단체 등 연구부정 중징계...윤리교육 강화에도 온힘"

[서경이 만난 사람-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해외 허위 학술단체에 세금으로 국내 연구자들이 대거 참가했는데요. 상습적으로 악용한 연구자는 과제참여 제한 등 중징계하고 연구윤리 정착에 힘쓰겠습니다. 또 출연연을 지원·육성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립니다.”

25개 과학기술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관장하는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최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차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와셋(WASET)이라는 허위 학술단체에 출연연에서 최근 10여년간 75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왔으나 다른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와셋과 유사한 오믹스(Omics)를 포함해 38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돈만 내면 가치가 없거나 가짜 논문으로도 논문 숫자를 채울 수 있는 황당한 국제학술대회에 교수와 정부 출연기관 연구원들이 나랏돈으로 대거 참가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N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각 출연연과 함께 와셋을 포함한 허위 학술단체 참가자를 전수조사해 고의성과 반복성을 따져 경고 또는 징계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주 중 와셋 사태 등 연구부정에 관해 처벌과 연구윤리 강화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원 이사장은 “정도가 약하면 주의 또는 경고하고 상습적으로 악용한 경우 인사 불이익이나 연구과제 참여 제한 등 중징계를 하도록 권고하겠다”며 “허위이거나 권위 있는 학회·학술단체 리스트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연구자와 연구기관의 연구윤리 교육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일선 연구자들은 “연구부정 연구원의 처벌과 윤리 교육뿐만 아니라 국가 연구비를 수주할 때 논문의 양을 우선시하는 정량평가라든지 3년짜리 연구과제를 수주해도 매해 정해진 예산을 소진해야 하는 경직된 연구비 구조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 이사장은 이와 함께 출연연이 ‘국민 공감 과학 대중화’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 나라의 과학 수준은 대중이 얼마나 과학을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출연연이 국민의 과학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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