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내년 상반기 글로벌 경기·증시 저점을 거쳐 하반기에는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대비해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 2차전지 관련주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과 테마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인베스트먼트포럼에서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 1,950~2,400포인트를 제시하며 상반기에는 신중한 투자를, 하반기에는 조금 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일 것을 추천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분쟁과 통화긴축은 내년에도 경제·증시의 기본적인 상수가 될 것이고 경제 성장의 막바지 국면이 지나갈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상반기에 저점을 찍은 후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좀 더 높일 것을 조언했다.
중국 정부의 행보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올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해외 투자, 정부 보조금 등을 줄이거나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피해를 봤던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업종 등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주목해야 할 업종·테마로는 5G 수혜주와 콘텐츠 관련주, 2차전지 관련주, 게임주, 소재·산업재, 사회적책임투자(SRI) 테마 등을 추천했다. 5G·2차전지·콘텐츠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또 ESG는 국내에서도 점점 기관투자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추세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에 따라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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