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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삼성바이오 판정]신뢰도 하락·CMO수주 차질 불가피...거액 투자 제3공장 놀려야 할 수도

충격 휩싸인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일 금융당국이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결정을 내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회사 경영이나 공장 가동에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대외적인 신뢰도 하락으로 향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증권선물위원회의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그간 금융당국의 심의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최선을 다해 소명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매우 유감스럽다”며 “회사를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와 고객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회계처리의 적절성을 인정받기 위해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며 “다수의 회계전문가로부터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9월 기준 바이오의약품 누적수주액은 36억5,500만달러(약 4조1,500억원)다. 로슈·BMS·선파마 등 20여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지난해 말 33억2,700만달러(약 3조7,700억원)에서 9개월 만에 3억2,800만달러를 추가로 수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송도에 단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으로는 최대인 16만ℓ 규모의 제3공장을 준공하고 지난달부터 시생산에 돌입했다. 수주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 제3공장을 놀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1위 CMO 기업으로 이끈 김태한 사장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별개로 당장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제약사가 총출동하고 현장에서 업무 협력까지 체결되는 경우가 많아 바이오 기업 네트워킹의 산실로 꼽힌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2011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수주 차질과 공장 가동 축소 등이 전망되면서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정한 목표액 역시 달성 가능성이 희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2공장만으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내년 9,300억원, 2020년 1조2,0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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