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사진) 광주은행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추진해온 지역 및 수도권 영업 강화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광주은행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송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광주은행은 이날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 및 심층면접을 거쳐 송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으며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송 행장은 행 내에서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수장에 올랐다. 2017년 9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제13대 은행장으로서 실적 개선에 힘써왔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 1,414억원을 거두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송 행장은 지역 은행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광주·전남愛사랑카드’ 등 지역특화상품을 선보였으며 지자체 금고 유치에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수도권에서도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일궈내 광주·전남 및 수도권 양측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했다. 실제 광주은행의 수도권 점포 수는 2014년 말 4곳에서 지난해 말 31곳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다양한 비대면 상품 개발과 스마트뱅킹 시스템 개편으로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행장은 “지역민과 고객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자행 출신 은행장으로서 광주은행의 100년 역사를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며 “국내외 경기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현안 사업들에 관심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본분을 다하겠다”며 “JB금융지주와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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