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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성장금융, 회생기업에 첫 직접투자

700억 PF 조성, 직접 심사

선진정공·선진파워테크 투자

한국성장금융이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유망하지만 자금난을 겪는 기업의 정상화에 나섰다.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펀드로 회생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하강으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시장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에 투자하는 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가 280억원(40%)을 출자하고 펀드운용사(GP) 및 민간자본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성장금융은 자본시장주도 구조조정을 위해 정책금융 및 시중은행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블라인드 펀드로 간접 투자만 하거나 상대적으로 투자가 쉬운 법정관리 전 기업에 투자했다. 이번에는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나 가능성 있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성장금융이 직접 투자안을 심사했다. 1호 프로젝트펀드 투자 기업인 서진산업과 달리 회생기업이라는 점에서 기관의 설립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펀드는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의 부실채권을 매집해 최대 채권자 지위를 확보하고 스토킹호스(우선 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한다. 앞으로 담보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시설자금 용도로 신규 자금도 투입할 예정이다.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는 국내 중장비 업체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이다. 선진정공은 굴삭기 조립과 부품제조, 특장차 조립을 전문으로 한다. 건설기계 국내 1위와 2위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주요 납품처로 하고 현대자동차 특장차의 1차 협력사다. 선진파워테크는 선진정공의 계열사다. 굴삭기용 감속기 및 유압기기를 생산한다. 역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1차 납품사다. 다만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두 회사 모두 지난 2015년 10월 회생에 돌입했다.

선진정공은 회생 중임에도 현대건설기계에 중대형 휠 굴삭기 및 백호로더 완성 조립라인을 공급하고 있다. 선진파워테크 역시 두산인프라코어에 공급하는 감속기 관련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과도한 채무상환 부담으로 회생계획 이행이 멈춰 있다. 선진파워테크는 주요 채권자가 회생폐지 신청을 세 번이나 하는 등 청산 위기에 있었다. 선진정공의 회생 채무 연체금액은 58억원, 선진파워테크는 283억원이다. /강도원·박시진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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