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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캐나다 대사 “멍완저우 체포는 명백히 잘못된 일”

주중 캐나다 대사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는 잘못된 일이며, 멍 부회장을 미국에 인도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존 맥칼럼 주중 캐나다 대사는 전일 캐나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제재안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멍 부회장의 미국인도는 범인 인도 조약을 잘못 적용한 대표적 케이스며, 만약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멍 부회장의 미국 신병인도가 범인 인도 조약을 잘못 적용한 대표적 케이스라는 것을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설명했다. 첫째는 사법적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결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멍 부회장을 미중 무역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말한 것 자체가 이 사건이 정치적 사건임을 증명한다고 했다. 둘째는 멍완저우는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는 경우다. 그는 캐나다 방문이 아니라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캐나다를 들렀다는 지적했다. 멍 부회장은 남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밴쿠버 공항에 내렸다가 캐나다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마지막으로 캐나다는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제재안에 서명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로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파문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캐나다 보수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를 비판하고 있는 것을 물론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나섰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삼권이 분립된 나라다. 행정부가 사법부의 일에 간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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