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커브드 모니터 패널’로 북미와 사무용 모니터의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만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판매했으나 올해부터 B2B 시장에도 공급을 시작하고 북미 시장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연간 1,000만개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모니터시장은 ‘게이밍’과 ‘대면적’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게이밍 산업이 커브드 모니터 실적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커브드 모니터는 대화면·고주사율(1초 동안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고화질을 요구하는 게임유저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곡면 디자인은 중앙과 가장자리 간 시선 이동이 짧아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고주사율은 끊김 없는 화면 전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니터 화면의 대형화 추세도 커브드 모니터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연간 커브드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난 2015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840만대로 8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커브드 모니터시장 공략을 강화해 커브드 모니터 패널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최대의 모니터시장인 중국에서 최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JD.COM’과 진행한 온라인 프로모션, 공신부(공업화신식화부) 주관 게임대회 후원을 통해 현지 입지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올해는 북미 및 B2B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아마존과 손잡고 북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해상도 제품 라인업도 확대해 커브드 모니터 패널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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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팀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커브드 모니터를 개발해 지난 5년간 정체된 모니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며 “올해는 더 많은 소비자가 사무 공간에서 커브드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B2B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출시했으며 현재 23.6형에서 49형까지 총 10종의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중국·대만·일본 등에 공급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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