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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투자 속도내는 디스플레이

60인치대 대형TV 성장 빨라지자

LG 10.5세대 라인 발주 앞당겨

삼성도 내달께 투자심의위 열어

아산 'QD-OLED' 공장 등 결정

3년간 최소 25조 이상 투입할 듯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 상반기 중에 대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초고가·초대형 OLED TV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0.5세대 공장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 1·4분기 중 65인치 패널 생산에 적합한 10.5세대 공장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경기 파주에 있는 P10 공장에 10.5세대 OLED 생산 라인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애초 하반기에 장비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면 아래에서는 이미 10.5세대 라인에 대한 장비 발주가 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대규모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의 목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께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대형 OLED 패널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경우 현재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패널 부문에서는 1위지만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주로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부터 충남 아산의 LCD 공장 일부를 가동 중단하고 그 자리에 퀀텀닷올레드(QD-OLED) 생산 라인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7월 1조원 규모의 인프라를 투자하기로 발표한 A5 신규 공장 공사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3년간 최소 25조~3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체들이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OLED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판매금액은 6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OLED TV 제조사도 크게 늘었다. OLED TV는 2013년 LG전자가 처음으로 출시한 후 현재는 소니·도시바·파나소닉·필립스 등 15개 업체가 만들고 있다. 특히 갈수록 초고가·초대형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50~59인치 OLED TV는 총 162만7,000대가 팔려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60~69인치 OLED TV는 총 86만2,000대가 팔려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판매 수량 자체는 50~59인치가 많지만 성장률은 60~69인치가 더 높다. 앞으로는 60~69인치 OLED TV의 판매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부터 60~69인치 OLED TV가 320만6,100대, 50~59인치 OLED TV가 276만2,500대 팔려 역전되고 2022년에는 60~69인치 OLED TV(608만8,900대)가 50~59인치(321만7,800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 기준으로도 2022년 60~69인치 OLED TV 시장의 규모가 총 76억달러로 50~59인치 OLED TV(24억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예상보다 빨리 10.5세대 라인 투자에 나서는 것도 최근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초고가·초대형 OLED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4분기에 양산을 시작하는 중국 광저우와 경기 파주에 있는 8.5세대 공장에서 65인치 패널을 만들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8.5세대 라인에서는 65인치 패널을 3장밖에 만들 수 없지만 10.5세대에서 만들면 8장을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OLED 패널의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OLED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65인치 패널을 생산하는 데 최적화된 10.5세대 라인 투자를 서두르는 것이다. 65인치 OLED 패널의 가격은 2017년 1·4분기 1,103달러에서 지난해 4·4분기에 950달러로 떨어졌으며 올해 4·4분기에는 903달러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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