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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놀라게 한 현대로템 전동차

터키 마르마라이 전구간 투입

에르도안 개통식서 직접 시운전

현지 협력 강조·깊은 관심 보여

印모디 총리도 무인전동차 시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가운데)이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르마라이 전동차를 시승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로템




터키 마르마라이 구간에 투입되는 현대로템 제작 전동차.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전동차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터키 마르마라이 노선 전 구간에 투입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직접 개통식에 참석해 차량을 시승했다. 지난 4일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현대로템의 무인전동차를 시승하는 등 주요 수출국의 정상들이 현대로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12일(현지시간) 터키 카르탈역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메흐멧 자힛 툴한 교통부 장관 등 현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르마라이 노선 전 구간 개통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마르마라이는 77㎞ 길이의 이스탄불 철도 노선으로, 세계 최초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루스 해저터널 구간을 포함하고 있어 세계적인 상징성도 적지 않다. 2013년 일부 해저터널 구간이 개통됐지만 나머지 노선은 유물 발굴 등의 이유로 공사가 미뤄지다가 이번에 할카르역에서 게브제역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이 개통됐다.

마르마라이 노선에는 현대로템 전동차가 유일하게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2008년 6,700억원 규모로 이 노선용 전동차 440량을 수주했다. 2013년 95량을 납품한 뒤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운행을 시작했고, 이번에 240량을 추가 납품했다. 나머지 차량도 올해까지 현지에 투입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열린 개통식에서 현대로템 전동차를 시승하고 직접 운전까지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우선 마르마라이 노선이 지나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자동차들이 다니는 교각이 부족해 이 노선이 이스탄불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번 개통으로 1시간에 7만5,000명, 하루 170만명의 승객이 마르마라이 노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현재까지 터키에 1,900량의 전차를 수출한 현지의 주요 파트너라는 점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배경이다.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수주한 뒤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2008년), 터키 철도청 전기기관차(2010년), 이즈미르 트램 190량(2014년), 이스탄불 7호선 마흐뭇베이 전동차 300량(2016년) 등 다양한 사업을 따내며 현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철도는 아니지만 K2 전차 기술을 터키에 수출한 적이 있어 향후 고속철도 사업 등에서도 현대로템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중 300량은 터키 현지에서 생산됐다”고 언급했다. 현대로템도 향후 생산 현지화를 강화해 터키 사업 수주를 늘리고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터키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현대로템 전동차는 주목 받고 있다. 이달 4일 열린 인도 아메다바드 무인전동차 개통식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직접 참석해 시승했다. 아메다바드는 인도 구자라트주의 도시로, 현대로템은 이 도시를 종횡으로 연결하는 2개 노선에 내년까지 96량(약 1,771억원)의 무인전동차를 납품한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7년 하이데라바드 전동차 개통 당시에도 차량을 시승하는 등 현대로템 철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연구와 생산 등 각 부문별 전문직원으로 구성된 품질확보 전담반을 운영하고 유지·보수에도 최선을 다하는 등 현지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성공적인 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인도·터키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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