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대장주로 떠오른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에서 이전 거래가보다 무려 3억 원 떨어진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내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 23층 매물이 11억 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에서는 지난 1월 같은 평형 5층 매물이 14억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3억 원이 떨어진 것이다.
마포구청에 확인한 결과 두 매물 간 가격 차이는 1월에 거래된 매물이 당시 시세 12억 원보다 2억 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2월에는 시세보다 1억 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벌어졌다. 1월 거래 당시 이 매물은 시세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구청에서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 내용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가족 간 거래, 증여 등을 가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조사 결과 공인중개사를 통한 정상 거래로 확인됐다. 매수자는 내부 인테리어와 방향이 마음에 들어 높은 가격에 매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부터 한 달 후인 지난 달 거래된 11억 원 짜리 매물은 최근 공시가격 상승으로 종부세 부담을 우려한 집주인이 시세보다 다소 싼 가격에 세입자에게 집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은 정상 거래로 확인됐으나, 지자체에서는 이처럼 거래가와 시세 간 차이가 큰 매물에 대해 허위거래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호가를 올리기 위해 허위 계약을 실거래가로 올리고 나중에 취소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구한다”며 “시세와 가격차이가 큰 거래 건에 대해 중도금, 잔금 납부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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