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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대란'에 관리종목 속출하나

비적정 의견 두곳 추가…24곳

53곳은 보고서도 제출 못해

아시아나항공 26일부터 거래 재개

최종구 "정상영업땐 ABS문제 없어"





강화된 외부 회계감사에 따라 상장사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지정 및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상장기업 컨버즈(109070) 등이 추가로 의견거절을 받으며 지난 22일까지 22곳이었던 감사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24곳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장법인도 코넥스를 포함해 53곳에 달한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장사들이 결국 감사 비적정 의견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이 확산하며 대상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바닥을 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20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 이후 하루에만 10% 넘게 급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스킨앤스킨 역시 21일 지연 공시 이후 하루에만 23.79%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0.83% 떨어진 477원에 장을 마감했다. 투비소프트·퓨전데이타 등도 지난 3거래일 동안에만 20% 이상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6일 관리종목으로 거래가 재개된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물 폭탄과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 코스닥지수 제외 등으로 한동안 자금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이날 일제히 “목표주가 산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투자 의견 ‘보류’를 내놓았다.

특히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재무구조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재감사에서 회계법인의 의견이 반영될 경우 순손실 확대 및 부채비율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2018년 말 625%였던 부채비율은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반영할 경우 840%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와 연계된 ABS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금융 당국도 진화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의견을 받은 것은 회사의 영업력과 현금 흐름 문제가 아니라 재무제표 평가방법의 문제 때문”이라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ABS의 경우도 매출채권을 담보로 해 발행된 것이어서 정상적으로 영업한다면 상환에 문제가 없는 게 일반적”이라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단 근본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성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감사 대란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록·권용민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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