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중국이 10일까지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이 10%에 불과하다며 “극적 합의에 베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 금융위원회 직원 출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앨릭 필립스는 현 상황이 “위기일발”이라며 미국이 예고한 대로 오는 10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가능성이 60%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관세인상 확률을 40%로 전망했으나 이틀 만에 60%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오는 10일까지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고작 10%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중국이 나중에 무역합의를 결국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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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망은 다른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진단과 맥락이 같다. 다이먼은 전날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이 결국 타결되겠지만 오는 10일까지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미 워싱턴 DC를 방문해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립스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이 이번 협상에서 더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종적으로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적용할 확률은 25%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윗을 통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조만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 무역대표부(USTR)는 공공검사(public inspection) 명목으로 연방 관보 웹페이지에 관세율 인상 계획을 이날 게재하고 9일 공식적인 고시를 예고한 상태다.
미국의 관세 경고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 결과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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