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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이 자랑하던 'OECD 성장률 순위' 꼴찌 추락

1분기 성장률 21개국 중 최하위

멕시코보다 낮고 라트비아와 비슷

설비투자 회복 기미 없어 더 심각





우리나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중 최하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멕시코, 라트비아와 함께 전년대비 역성장한 4개국에 우리가 포함됐다. 청와대가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성장률이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자평해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성장률마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19일 OECD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대비) -0.3%는 21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는 헝가리·폴란드·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 등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이 진행 중인 국가들이 차지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미국이 0.8%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의 성장률은 멕시코(-0.2%, 노르웨이(-0.1%)보다 낮았고, 라트비아(-0.3%)와 유사했다. 역성장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4개국이며, 21개국 평균 성장률은 0.46%였다.

한국의 성장률이 유독 낮은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 대외 악재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국내 악재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대내외 악재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성장률을 갉아먹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설비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높아 미·중 갈등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성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가 살아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산업별 설비투자 동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주력 제조업의 설비투자 부진 강도가 심해졌다”며 “향후 주력 업종 가운데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생산, 출하, 재고, 설비투자 조정압력을 분석한 결과 전자·정밀기기·화학·기계산업은 설비투자가 기준점을 밑돌며 저점을 향해 내려가는 하강 국면이라고 봤다. 특히 전자산업은 1·4분기 생산, 출하가 감소해 침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설비투자 조정압력도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조정압력이란 생산 증가율과 생산능력지수 증가율의 차이로 이 지수가 음수면 향후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고용 및 성장세 회복을 줄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자본 축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성장 잠재력도 낮아진다”고 우려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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