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사업장이지만 업종 특성을 감안해 주 52시간제 적용이 1년 유예됐던 보험사들도 오는 7월부터 근무시간 단축에 나선다. 이에 따라 로봇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RPA) 시스템 도입, PC 온·오프제 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근무시간 단축을 위해 보험사들이 특히 공을 들이는 것은 RPA다. 자료 조회와 입력 등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인 RPA를 지난해 10월 도입한 덕에 삼성생명은 6개월 동안 연간 2만4,000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RPA 시스템 1차 구축을 마친 DB손해보험도 연 2만9,000시간 절약을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RPA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단순·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PC온·오프제도 강화한다. 현대해상의 경우 현재 오전8시30분~오후6시30분인 PC 온·오프 시간이 7월부터는 오전8시45분~오후6시15분으로 바뀐다. 이밖에 라이나생명은 이미 주35시간 근무제가 정착됐다.
다만 각 사의 보험설계사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같은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자율출퇴근제 등으로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