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가정 다 잡는 경단녀 채용 플랫폼이죠"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

출산·육아때도 유연한 근무가능

효율 중시하는 스타트업 위주로

채용 루트 만들어 1년간 60명 취업

전문성 쌓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예정

커리어 종합 플랫폼으로 키울 것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사진제공=위커넥트


“함께 열심히 일하던 여자 동기나 선후배 여성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이유가 궁금했었죠. 그런 이유로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당장 제가 마주한 문제가 아닐지라도 우리 시대 여성들이 맞닥뜨린 경력 단절이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때문에 경력이 끊어진 여성만을 위한 채용 플랫폼 위커넥트를 선보인 김미진(33·사진) 대표는 2일 서울경제와 만나 창업에 뛰어든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기혼여성(15~45세) 900만명 가운데 20.4%를 차지하는 경력단절여성 184만명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수치 너머에 자리한 ‘경단녀가 될 수 밖에 없는 본질적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고 힘주어 말한다.

“경력 단절 여성에게 퇴사의 이유를 물으면 10명 중 8명은 ‘기존 직장의 근로조건과 환경이 출산 과정이나 이후의 육아에 맞지 않았다’고 답합니다. 주 40시간 이상을 풀 타임으로 일하면서 임신 기간을 감내하거나 가사·육아를 함께 처리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김 대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근로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과 이들을 연결하는 일이 위커넥트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업무 방식은 물론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 등이 전통적인 업무 패턴과 다른 기업을 발굴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위커넥트를 설립하고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것. 위커넥트는 작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효율과 성과가 중요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채용 루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이력서를 위커넥트에 제출한 여성 인재들은 800여명 수준. 이들 가운데 이지앤모어와 자란다, 크레비스파트너스 등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에 채용된 성공 사례는 60명에 육박한다. ‘경단녀’와 ‘유연한 근로조건의 일터’라는 지극히 제한된 조건을 매칭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무조건 경단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커리어 리스타트’ 워크북을 만들어 채용 시장에 뛰어든 구직자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경단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든 사업인 만큼 위커넥트 내부의 일·가정 양립에도 신경을 썼다. 위커넥트 내부에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성수동에는 하루 출근하고 이틀은 지방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유연 근로제를 활용하는 직원이 있다. 김 대표는 “‘예전의 기업 근무조건과 달라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괜찮다’는 답을 실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위커넥트는 올 여름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김 대표가 ‘1단계’라고 칭했던 지난 1년간은 헤드헌팅 회사처럼 인사(HR)에 직접 뛰어들어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일을 주로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본업 외에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등 ‘커리어 종합 플랫폼’의 역할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경우 현재 이직 및 전직을 고려하고 있거나 휴직 중인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업무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직접 경험해가며 인식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구직자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명함만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프로젝트를 직접 마주하고 해결하면서 커리어를 키워나가는 작업이 더욱 소중해진 것에 착안했다”며 “경력 단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성들이 ‘안될 것 같다’며 지레 겁먹지 말고 진취적으로 도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어썸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