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및 배당 등’을 요청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SM은 영업이익 46% 규모의 인세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다”며 “이수만 총괄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SM에서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 상충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액주주와 오너 간 이해상충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겪게 될 수도 있다”며 “라이크기획과 SM 간 합병과 30% 배당성향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SM은 지난 2000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S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SM 소속 가수 음반과 SM 제작 음반의 음악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다. SM은 그동안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해왔다. 이에 따라 라이크기획은 지난해 145억원, 지난 2017년에는 108억원을 SM으로부터 받아갔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KB자산운용은 도 “SM은 레스토랑, 와이너리, 리조트 등 본업과 무관한 사업을 무리하게 지속해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SM USA 산하 자회사와 에스엠에프앤비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역량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SM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SM 이사회 스스로 경영에 대한 내부 통제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 이사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끝으로 오는 20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SM의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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