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 미세먼지 잡기에 나섰다. 시내버스 내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한데 이어 지하철에도 미세먼지 측정기를 달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277개 전체 역과 일부 전동차에 미세먼지 측정기 총 840대를 설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역사별로 2∼3개씩을 달았고, 전동차에는 호선별로 4개씩 총 32칸에 설치했다. 공사는 측정기로 미세먼지 추이를 실시간 파악해 원인을 분석하고 미세먼지가 심하면 습식 청소를 하는 등 농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전 역사에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작업도 시작된다. 2020년까지 전체 역사에 총 4,432개(역사당 8~16개)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로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127개역 2,040대 설치는 올해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공기청정기 설치로 미세먼지가 20% 감소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기청정기 설치는 다음 달 1일 개정·시행될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른 것이다.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는 기존 15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초미세먼지 농도 항목은 신설해 50㎍/㎥ 이하로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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