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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무대서도 빛났다...FA 대박 기대 높아진 '류'

류현진 NL 올스타 선발 나서

무사 1루서 위기관리 뽐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

계약 플러스 요인 잇단 추가

연봉 최고2,400만弗 예상도

류현진이 10일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클리블랜드=EPA연합뉴스




올스타전 식전 이벤트에서 부모·아내와 레드카펫을 밟은 류현진(왼쪽). /다저스 트위터


머리스타일에 힘을 주고 푸른색 재킷으로 멋을 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한껏 들뜬 얼굴이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 앞에서 진행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식전 이벤트. 부모·형·아내와 MLB에서 제공한 픽업트럭에서 내린 류현진은 당당히 레드카펫을 걸었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곧이어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의 얼굴에서는 조금 전의 들뜬 표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벤트 경기라지만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1995년 노모 히데오) MLB 올스타전 선발등판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두 어깨에 얹혀 있었다. 더욱이 1회 초 상대 선발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반면 류현진은 1회 말 첫 타자인 2017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조지 스프링어(휴스턴)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1루를 맞았다. 부담감과 불운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첫 올스타전을 선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앞서 박찬호는 2001년 1이닝 1실점, 김병현은 2002년 ⅓이닝 2실점 했다. 류현진은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고 인기 있는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반기 최고 투수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오는 15일 보스턴전 펜웨이파크 등판으로 후반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자책 1.73으로 MLB 전체 1위에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10승2패)인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 호투라는 특별한 자신감을 등에 업고 사이영상(최고투수상)을 향해 다시 달린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졌다. 포브스는 최근 “류현진은 올겨울 계약기간 3~4년, 연봉 2,000만(약 236억원)~2,400만달러(약 283억원)에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선발, 올해 개막전 선발에 이어 올스타전 선발 호투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향후 계약에 있어 플러스 요인들을 계속 챙겨나고 있는 셈”이라며 “후반기도 건강하게 잘 보낸다면 지금 예상되는 것보다 더 큰 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팀 훈련 뒤 혼자 그라운드에 남아 몸을 풀고 캐치볼로 어깨를 예열하며 생애 첫 올스타전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그 결과 무사 1루에서 리그 타격 1위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리그 홈런·타점 1위의 MLB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2루 땅볼로 들여보냈다.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10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철저하게 봉쇄해왔는데 올스타 무대에서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2사 3루의 실점 위기에서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4번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를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한 뒤 빙긋이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투구 수 12개 중 컷패스트볼 4개와 체인지업 2개를 앞세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땅볼로 채운 류현진은 2사 3루 실점 위기를 여유롭게 넘기며 특기인 위기관리능력도 뽐냈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경험을)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며 “전반기가 워낙 좋았는데 후반기에도 이어가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메리칸리그가 4대3으로 이긴 가운데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가 MVP로 뽑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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