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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부산물 '팔라듐' 매출 900억 효자됐네

LS니꼬동제련 전체매출 27% 차지

車 매연 정화 원료로 수요 급증

올 매출액 전년比 54% 늘어날듯

팔라듐./사진제공=LS니꼬동제련




LS니꼬동제련이 구리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희귀금속 ‘팔라듐’으로만 9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금보다도 더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 중인 팔라듐이 LS니꼬동제련의 전체 매출 가운데 27%를 차지하는 부산물 매출 증대의 효자가 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 측은 올해 팔라듐의 판매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7% 늘어난 1.7톤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 매출액은 890억원으로 지난해(578억원)보다 5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 원석에 포함된 팔라듐은 금과의 합금인 백색금 형태로 고급 장신구에 주로 사용돼 금·백금과 함께 ‘3대 귀금속’으로 불린다.

팔라듐이 희귀금속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휘발유 차량의 매연을 정화해주는 촉매제의 필수 원료로 사용되면서부터다. 디젤차의 배출가스 논란으로 가솔린·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팔라듐의 시세는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팔라듐의 글로벌 수요는 약 335톤으로 80%가량이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에 사용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2일 팔라듐의 시세는 사상 최고치(트로이온스당 1,666.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금이 6년 만에 기록한 최고 시세(트로이온스당 1,550.30달러)보다 높다. 불과 5년 전 팔라듐의 시세는 백금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팔라듐의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LS니꼬동제련은 웃음 짓고 있다.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상승이 당장의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회사 전체의 외형성장을 이끌어 규모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기세력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금과 달리 팔라듐은 당분간 실수요가 계속 이어져 연내 최대 1,800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럽과 중국의 친환경차 규제 강화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스모그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0년부터 유럽 수준의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시행할 예정으로 제조업체들의 팔라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귀금속뿐 아니라 희귀금속 등 부산물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니꼬동제련의 제련공장 내부./사진제공=LS니꼬동제련


LS니꼬동제련은 제련 과정에서 구리 원석에 있는 금·은·백금 등 귀금속뿐 아니라 팔라듐·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함께 팔고 있다. 금의 경우 한 해 40톤가량이 생산된다.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과 수증기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수증기 판매로 180억원, 황산 판매로 45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이렇게 부산물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매년 2조원대에 달한다.

LS니꼬동제련의 귀금속 회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2014년 유럽과 일본의 글로벌 제련기업들을 제치고 구리 원석의 주요 생산국인 칠레에 귀금속 회수 플랜트 PRM을 수출한 바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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