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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백마탄 김정은, 웃통 벗고 말탔던 푸틴 대통령 연상”

외신 “백마 탄 김정은 주목”···중대 발표 전조로 관측

로이터 “백두산에 백마行, ‘저항의 메시지’ 전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지난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외신들은 이 같은 행동이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대 결정을 위한 전조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에서 ‘적대 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을 거론,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며 ‘자력갱생’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바 있다. 또 백두산행에 동행한 이들이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성한 백두산’에 백마를 타고 오름으로써 ‘저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북한이 거론한 ‘웅대한 작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제재 및 압박에 대한 반발을 부각해주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과거 고비마다 백두산을 올랐던 점을 들어 ‘정책 전환’이 예상된다”며 “김 위원장이 뭔가 중대한 정책 결정을 숙고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모습은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올 연말을 새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이 한반도에 긴장이 다시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과의 핵 외교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뤄진 김 위원장의 이번 백두산행은 중대한 발표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WP는 백마를 탄 김 위원장의 모습이 종종 웃통을 벗은 채 말을 타는 모습을 공개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마초적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의 실질적인 조치가 없으면 외교를 끝내겠다고 위협해왔다면서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한 김 위원장의 언급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 대한 북한의 강경한 스탠스가 완화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 김 위원장의 전략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다면서도 북한은 과거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긴장 고조를 추구해왔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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