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황창화 사장)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관련 선도 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 네트워크와 연계한 연료전지 확대 보급, 수도권 입지 및 열 수송관 건설 노하우를 활용한 생산·수송 인프라 구축 등을 세부 내용으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방안’을 수립했다. 지난 1월 정부가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역난방공사는 정부 발표 이후 에너지혁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수소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수소경제 로드맵의 한 축인 연료전지 확대 보급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동탄지사 연료전지발전소는 연간 약 9만 메가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해 수도권 약 2만 5,000 세대에 공급할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면서 “기존 대규모 중앙집중식 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으로 에너지효율이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성남시의 수소·전기차 민간 보급사업을 통해 수소·전기차 2대를 구입했다. 황창화 사장은 이 중 한 대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며 수소·전기차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황 사장은 향후 전국 19개 지역난방공사 지사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소차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성균관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금속공기전지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열병합발전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금속공기전지란 이론적으로 탄소가 나오지 않으면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알루미늄 공기전지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열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향후 수소 관련 신사업 모델을 육성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에너지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키워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조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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