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 설치된 저출력심장충격기 중 22%가 성능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저출력심장충격기, 모유착유기 등 공동사용 의료기기에 대한 성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저출력심장충격기 1,541대 중 약 22%인 333대가, 모유착유기 2,805대 중 약 0.3%인 8대가 성능에 이상이 있었다.
이번 점검은 복지시설, 산후조리원 등 안전 취약계층 이용시설에서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위생관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노인, 아동, 청소년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저출력심장충격기 1,541대의 ▲작동 여부 ▲관리 상태 ▲성능 등을 점검한 결과, 패드 교체가 필요한 제품 318대(20.6%), 기기가 작동하지 않은 제품 15대(1.0%)에 대해 수리·교체하여 심정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는 조치했다. 관리자 및 기관 내 직원만 접근이 가능한 장소에 설치된 190대(12.3%)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위치로 옮기도록 권고하고, 저출력심장충격기 사용법 숙지를 위해 254명(16.5%) 관리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사용방법을 교육 및 안내했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식약처는 아울러 산후조리원 및 보건소 대상으로 모유착유기 2,805대에 대한 ▲교차오염 여부 ▲관리 상태 ▲성능 등을 확인한 결과 흡인 성능이 불량한 제품은 8대(0.3%)로 전반적으로 관리가 양호했다. 불량한 8대는 수리 조치하고 깔때기 등과 같이 피부와 모유에 직접 접촉하는 개별 부품을 재사용하는 34개소(29.6%)에게는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개별 사용을 권장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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