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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ICT융합기업' 변신 SKT, 미디어·보안·커머스 매출 45%

3분기 매출 8.95% 증가 4.5조

마케팅·투자 늘려 영업익 0.66%↓





SK텔레콤(017670) 매출 가운데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비(非) 통신부문 비중이 45%를 넘어서며 전통적인 ‘통신’ 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업으로 거듭났다.

SK텔레콤은 31일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4조5,6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66%, 73.86% 줄어든 3,021억원, 2,7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다변화로 비통신 부문이 절반(45%)에 육박했다. 지난해 3·4분기 약 40%에서 1년 만에 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특히 미디어 사업의 인터넷(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 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SK텔레콤은 9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OTT ‘푹’을 통합한 ‘웨이브’를 출범시켰고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시하는 등 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 역시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1,88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 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무선(이동전화) 매출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5G 가입자 확대로 매출은 2조4,8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하며 8분기 만에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와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전년 대비 18.6%, 전 분기 대비 8.2% 감소한 2,528억원에 그쳤다. 다만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54만명을 넘어섰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올해 말 200만명, 내년말 700만명 수준의 가입자 수를 예상한다”며 “현재 5G 점유율은 44%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2017년 9월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따른 과열 경쟁으로 무선매출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비통신부문 선전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반적인 사업 구조가 안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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