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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사업총괄 1년만에 전격 교체

부진타개 위해 이광국 발탁

정의선 "中 물량 과다" 지적

생산능력 추가 축소 가능성

전략형 SUV 'ix25'도 등판

이광국 현대·기아차 신임 중국사업총괄(사장)./사진제공=현대차




스벤 파투쉬카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사업총괄(사장)을 1년 만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중국 내 판매부진에 따른 과잉생산을 해소하는 한편 사업전략도 재편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생산능력 축소 등 중국 사업 구조조정이 한층 가속화하고 생산·판매 라인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31일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사장)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중국사업총괄인 이병호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다. 지난해 11월 중국사업본부장에서 중국사업총괄로 승진·선임된 지 1년 만에 교체됐다. 이번 인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정 수석부회장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9월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물량공급이 과다했다”고 밝힌 만큼 중국 내 현대차그룹은 이 신임 총괄 부임 이후 과잉생산능력을 해소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점에 중국 사업 수장을 교체해 내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 역시 “이번 인사는 중국 시장에서의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높여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중국에서 179만대를 팔며 빠르게 성장했다. 생산능력도 현대·기아차를 합쳐 약 270만대 수준으로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사태를 겪으며 지난해 판매량이 116만대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 들어서는 9월까지 약 45만대 판매에 그쳤다. 올 판매목표인 90만대에 한참 모자란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 베이징 1공장(30만대)과 기아차 옌청1공장(14만대)의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다.

이 신임 사장은 중국 사업 경험은 없지만 현대차 해외정책팀장과 수출지원실장, 영국판매법인장, 현대워싱턴사무소장 등 풍부한 해외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 브랜드·영업 전략 업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내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을 올려야 하는 현대차그룹이 그를 중국사업총괄로 발탁한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중국 사업 전략을 두고 본사와 중국 현지의 이견이 또 다른 배경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도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가 중국 소형 SUV인 신형 ix25를 출시했다./사진제공=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이날 중국 현지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세대 ix25도 ‘등판’시켰다. 신형 ix25는 2014년 9월 1세대를 출시한 후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중국 전용모델이다. 가솔린 1.5엔진이 탑재됐고 차체 중량을 줄여 이전 모델 대비 22% 향상된 18.8㎞/ℓ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가격 경쟁력으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 현지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이전 모델보다 가격도 내렸다. 베이징현대의 한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개성에 부응하도록 상품성을 강화했다”며 “첨단 커넥티비티와 실용성을 모두 갖춰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서종갑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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