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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젤엔진 R&D 대폭 줄인다

남양연구소 디젤연구 인력 감소

협력사엔 "일감 감축 대비" 통보

미래차시대 발맞춰 선택과 집중





현대자동차그룹이 디젤엔진 신규 연구개발(R&D)을 대폭 줄인다.

지금까지 개발한 수준의 디젤엔진만 기존 차종에 탑재해 판매하고 점진적으로 디젤 적용 차종을 없애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대표적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005380)그룹이 디젤엔진 개발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서 ‘디젤의 종말’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000270) R&D의 본산인 남양연구소는 최근 디젤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엔진 테스트 전문 협력업체 등에 “디젤엔진 개발을 줄여나가기로 결정했으니 인력·일감 배분과 다변화 등으로 공백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 남양연구소 자체적으로도 최근 디젤엔진 연구인력을 대폭 줄이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R엔진 등 현재 보유한 기술 수준의 디젤엔진만 탑재해 신차를 만들 것”이라며 “라인업에서도 디젤 차종을 최대한 축소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9월 ‘아반떼’ 디젤을 단종해 세단 라인업에서 디젤을 완전히 없앴다. 기아차는 내년 1·4분기에 출시할 ‘쏘렌토’ 풀체인지 모델에 디젤엔진은 1종만 적용한다. 기존 쏘렌토 엔진 라인업은 디젤 2종, 가솔린 1종이었지만 신모델에서 디젤은 1종으로 오히려 줄이고 가솔린은 3종, 하이브리드는 2종으로 확대 적용한다. 디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도 ‘탈(脫)디젤’ 흐름이 가속화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전기차나 수소차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디젤엔진이 필요한 시장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디젤엔진 개발을 줄이기로 한 것은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내연기관에서 수소·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글로벌 추세에 ‘선택과 집중’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국내 신규등록 자동차 중 디젤차 비중은 39.5%로 가솔린(45.4%)에 6년 만에 역전당했다. 반면 친환경차 신규등록 대수는 상반기에만 7만대를 넘어서 지난해 등록 대수인 12만4,979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역시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엔진 퇴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혼다는 오는 2021년 유럽에서 디젤차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고 포르쉐와 볼보는 디젤엔진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디젤 라인업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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